최근 <연애의 맛>이 핫하다.

 

2018년 9월부터 방영된 <연애의 맛>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하는 리얼리티쇼로, 연예인과 일반인의 공개 연애가 소재다.

 

일반적으로 연예인과의 연애는 흔치 않기 때문에 각본 자체가 연출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앞서지만, 이필모와 서수연(이른바 '필연커플')이 결혼발표를 하며 이런 의심을 잠재워 버렸다.

 

(사진: 시사TVCHOSUN YouTube 캡처)

 

<데일리아메리칸>는 리얼리티쇼가 인기 있는 이유를 첫째로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그룹에 속하고 싶은 일종의 공동체 의식, 즉 쇼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으로 꼽는다.

 

둘째는 대리만족 효과이다. 연예인과 연인이 되는 일반인을 화면으로 보면서, 쇼가 진행되는 시간만이라도 내가 그 일반인이 되는 황홀한 상상을 하며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다.

 

TV를 잘안보는 내 아내도 이 프로그램을 즐겨보곤 한다. 내가 옛날 연애할 때 생각하느냐 묻자, 그런건 아니고 그냥 재미있어서 보게 된다고 한다.

 

한때 '먹방'이 유행일 때 지인이 내게 그렇게 말했다. 현대인들이 먹방을 넉놓고 보는 이유는 "삶이 각박하니까 '먹방'을 보며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식욕'을 대리로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연애의 맛>의 인기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은, 남의 사생활 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연애를 지켜보며 잠자고 있던 감성을 깨우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2019-02-08

#생각

#첫포스팅

'In My Mi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훈의 글쓰기  (0) 2019.09.09
이어도는 무엇인가? 왜 중요한가?  (0) 2019.04.29
Gwichanism, the root of all wrongdoings  (0) 2019.03.04
Welcome to my blog  (0) 2019.02.28
독도는 우리 땅, 이어도는?  (0) 2019.02.27

+ Recent posts